내년 영업이익률 목표 5% 목표

대우전자 2020년 이후 국내외시장 IPO 목표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는 올해를 흑자경영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또 대유그룹에서 가전사업을 하는 대유위니아와 당분간 합병할 계획이 없으며, 현대기아차 모델을 벤치마킹하기로 했다.

대우전자와 대유위니아 경영진은 14일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유그룹의 가전사업 전략을 공유했다.

안중구 대우전자 대표이사는 양사의 가전사업 전략을 소개하면서 "올해 대유위니아는 이익 확대에 주안점을 두고, 대우전자는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재무구조와 제품력을 개선해 고수익 강화해서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발돋움하겠다"면서 "2019년부터는 영업이익률 5%를 달성하는 사업전략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2020년 이후에는 대우전자 상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현 대유위니아 대표이사는 "대유위니아는 전년대비 20%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대유위니아만이 갖고 있는 유통망, 전속 전문점을 통해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도전적인 목표를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이사는 "대우전자가 가진 해외 네트워크에 공동상품을 기획해서 수출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대우전자는 중복자산 매각과 유상증자를 통해 재무구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조상호 대유그룹 부사장은 "저축은행을 780억에 매각해 8월 말 완료 예정인데 그 자금은 대우전자 정상화에 투입할 예정"이라면서 "증자는 저축은행 매각자금 기반으로 3분기부터 분기당 200억원 정도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회사 매각이 진행되면서 무역금융이 전액 회수당하면서 수출에 상당히 애를 먹기도 했다.

대우전자 매출의 80%가 수출에서 발생하지만 M&A 과정에서 금융권 거래선이 불안감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금리가 높은 멕시코 등에서 고금리 차입에 나서기도 해 앞으로 고금리 차입을 상환하고 금리가 낮은 국가에서 저금리 차입 등을 통해 금융비용 절감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전자는 또 대유위니아와 당분간 합병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조 부사장은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시작한 회사이기 때문에 벤치마킹하는 곳은 현대차와 기아차"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처럼 영업이나 제조 등은 분리하고 R&D와 같은 부분은 통합할 예정이며, 일부 인력 효율화 이후에는 전략적인 부분으로 인력을 재배치해 역량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대유위니아와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제품라인업을 확대하고, 인수 이후에는 박성관 최고기술경영자(CTO) 주도로 제품 공동 개발에 나서고 있다.

안병덕 대우전자 전략기획본부장은 "대우전자 입장에서는 대형냉장고 라인업이 아쉬웠는데 대유위니아의 프라우드가 있어 현지에 맞는 제품으로 조정하고 있으며 수출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또 "대유위니아의 김치 발효기술이 굉장히 뛰어나기 때문에 발효식품 먹는 국가를 연구해서 제품화하고 위니아 밥솥이 아시아에서 수요가 있어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우전자는 중남미와 중동에서 인지도가 높아 해외에서 인지도가 낮은 대유위니아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대우전자는 백화점이나 전문점 등 국내 유통망을 갖춘 대유위니아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고 안 본부장은 부연했다.





<※대우전자-대유위니아 간담회.(사진=대유위니아 제공)>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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