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아시아 통화 강세와 가격대 상단 네고 물량 등으로 반락했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44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80원 하락한 1,064.7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좁은 레인지 속에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 등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이후 증시가 흔들리자 1,068.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재반락했다.

고점(1,068.70원)과 저점(1,064.20원)은 4원 내외로 전일과 비슷한 레인지 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거래량이 많지 않아 호가대는 얇은 상황이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돼 달러-원 환율 하락 요인을 보탰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전장대비 0.0013위안 내린 6.3205위안에 고시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3원에서 1,072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추가 하락 여력이 있겠으나 하단이 지지될 것으로 봤다. 레인지 장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상단에선 네고 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상단에서 반락하는 모습"이라며 "하단에선 매수 힘이 세서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이후 미국발 정치 불안이 주목받고 있고 CPI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며 "1,060원대 중반에서저점을 확인한 것으로 보이고 증권시장 흐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레인지는 어제와 비슷한데 가격대 상단에서 막히니까 네고 물량이 나오는 정도"라며 "거래량이 많지 않아서 일단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 등에 달러가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 초반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둔화해 롱플레이가 나타났지만 상단에선 매도 물량이 나왔다"며 "1,060원 중반대에서 결제가 느긋해졌고 1,064원 부근까지 하락 여력 있어 보이나 그 이하로 가기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0.50원 하락한 1,067.00원에서 출발했다.

하지만 개장 직후 상승 전환해 1,068.7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으나 재반락한 상황이다.

결제 물량이 장 초반과 달리 둔화되자 저점이 다소 낮아져 현재 1,064원 장중 저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05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591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08엔 내린 106.4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7달러 오른 1.240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99.56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8.70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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