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신용대출ㆍ개인사업자 대출 점검 강화"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지서 기자 = 지난달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이 3조 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 증가세의 새로운 원인으로 지목돼 온 신용대출 증가세는 주춤해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 잠정치에 따르면 2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3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5조1천억 원) 증가액보다 1조8천억 원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6조8천억 원)보다는 3조5천억 원 급감했다.

은행권은 2조6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1천억 원 증가 폭이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은 1조8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5천억 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단 3천억 원 줄었다.

특히 신용대출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기타대출은 8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연초 이후 은행권의 신용대출은 1조2천억 원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만 6조 원 가까이 늘어난 데 비하면 확연히 증가세가 주춤해졌다.

제2 금융권은 7천억 원 늘어나며 지난달보다 1조7천억 원이나 급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8천억 원)보다도 3조1천억 원이나 축소됐다.

상호금융권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중심으로 5천억 원 줄었다.

보험사는 보험계약대출, 여전사는 카드 대출 중심으로 각각 7천억 원과 5천억 원씩 증가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 규모가 2015년 이후 같은 기간 중 최저 수준을 기록한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하게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만큼 선제로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특히 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 대출 등 가계부채 취약부문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js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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