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SK그룹 추진하고 있는 '공유인프라' 등 사회적 가치 화두가 정부의 혁신성장과 궤를 같이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14일 서린동 SK그룹 본사에서 현장소통 간담회를 열고 "SK에서 사회적 가치에 중요성을 사회에 전파하고 몸소 실천에 옮기는 데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아주 인상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언급은 지난 8일 최 회장이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2018 글로벌 지속가능 발전 포럼(GEEF)'에서 SK가 후원한 사회적 기업인 모어댄의 백팩을 들어보인 데 따른 것이다.

김 부총리는 "최 회장께서 '딥체인지(Deep Change·근본적 변화)'에 대한 화두를 던지면서 공유인프라와 사회적 경제 등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부의 혁신성장과 같은 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한 SK그룹 주요 경영진과 주요 협력사·사회적기업 대표 등이 참석해 정부 경제팀과 재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사회적기업의 중요성이 큰만큼 이에 따른 기업의 사회적 가치와 일자리 창출에도 더 많은 신경을 써달라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 부총리는 "사회적 기업가치도 결국 일자리 창출과 직결돼 있다"며 "SK를 비롯해 우리 기업들 특히 대기업들이 투자와 고용에서 많은 신경 써주시는 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정부에서 중요하게 보는 문제 중 하나가 에코 세대의 고용 시장 유입에 따른 청년 일자리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한 해결과제는 청년을 비롯한 일자리 문제"라며 "청년 일자리 문제와 관련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하는 건 결국 시장과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정부가 여러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단기적인 정책 수단 동원하려 생각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시장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줘야 한다"며 "규제 완화라든지 구조적 문제 해결을 통해 수요 확대 등 일자리로 연결되는 선순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회장도 이에 화답하면서 김 부총리의 '유쾌한 반란'을 추켜세웠다.

최 회장은 "김 부총리께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깨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자신을 이겨야 한다는 것, 사회의 게임의 룰을 극복하고 틀을 깨는 것을 유쾌한 반란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고 알고 있다"며 "SK도 우리를 둘러싼 환경과 대기업이라 못한다는 발상을 바꾸고 껍질을 깨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세상으로 스스로를 더 변화시켜 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그동안 기업들이 경제적 가치만 추구해왔으나 사회적 가치도 같이 추구할 수 있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기본적으로 투자를 통해 경제 선순환시켜야 하는 것과 성장론을 통해 더욱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측에선 김동연 부총리 외에도 김용수 과기정통부 제2차관,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 문승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 채규하 공정위 사무처장 등 경제팀이 참석했고 SK 측에선 최태원 회장을 포함한 장동현 대표이사,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최광철 SK사회공헌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 외에도 연광흠 베이넥스 대표이사와 진락천 동부케어 대표이사 등 협력사에서도 간담회에 참석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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