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응찰률 하락을 근거로 채권 시장이 약세로 전환됐다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13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BMO캐피털마켓츠의 이언 린젠 전략가는 미국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이 내리막을 걷고 있다면서 금리 상승, 즉 채권 가격의 하락을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최근 시장 참가자들은 응찰률이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자 수요 부족으로 국채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염려하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의 응찰률은 2011년에 3배를 웃돌았으나 2016년에 2.5배 아래로 떨어졌다.

미국 정부가 올해 1조 달러 이상 국채를 발행할 계획인 것도 투자자의 불안을 키웠다.

하지만 린젠 전략가는 응찰률이 금리 방향에 대한 투자자의 예상을 의미할 뿐 장래 투자 수요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응찰률은 채권 수요의 후행 지표로 시장이 이미 반영한 변수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린젠 전략가는 응찰률보다는 낙찰률이 현재 수요를 더 정확하게 보여준다면서 지난해부터 시장 조성 의무가 있는 프라이머리 딜러(PD)의 낙찰률이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응찰률에 허수가 포함된다면서 응찰률이 낮아져도 낙찰률이 높아진 것은 수요가 탄탄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입찰 시 만기별 응찰률 6개월 이동평균선 추이 ※출처: 마켓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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