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UBS는 만약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약 0.4%포인트 줄어들수 있다고 전망했다.

14일 다우존스에 따르면 UBS는 중국에 대한 미국 정부의 강경한 무역 규제가 실제로 발생할 경우 중국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중국은 이달 초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약 6.5%로 설정한 바 있다.

지난해 중국의 전체 GDP 성장률은 6.9%였다.

UBS는 미국이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10%의 관세를 매길 경우, 중국의 전체 수출 증가율도 약 2%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UBS는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더라도, 수출업자와 소매업자들이 수익을 일부 조정하면서 가격을 경쟁적인 수준으로 유지한다면 관세부과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관세에 따라 구매자들이 중국 외 다른 국가의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면, 미국의 관세부과가 중국에 미칠 영향은 더 증폭된다는 것이 UBS의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과 미국 간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셰인 올리버 AMP캐피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할 것 같은 태세를 보이나, 이것이 실제로 발생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다.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술(Art of the Deal) 중 일부다"라면서 "처음에 강력한 정도의 (제재를) 발표한 다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가 결과적으로 중국 수입품의 가격을 인상해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리버 이코노미스트는 "완전히 전면적인 글로벌 무역전쟁의 발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라면서 "트럼프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그의 지지자들에게 호소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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