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4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엔화가 상승한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증시도 미국 뉴욕증시 약세에 동조했다. 중국증시는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강해지며 하락했고, 홍콩증시도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엔화가 상승한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90.81포인트(0.87%) 내린 21,777.29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7.82포인트(0.45%) 낮은 1,743.21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유지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증시를 짓눌렀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10엔(0.09%) 밀린 106.46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간밤 미국 증시가 정치 불안에 대한 우려로 하락한 것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68%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64%와 1.02% 하락했다.

미국과 일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안전 통화인 엔화를 밀어 올리고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차기 국무장관으로 내정했다.

미국 정부의 외교 정책이 더욱 강경해질 것이란 우려 속에 펜실베이니아 보궐선거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증시를 짓눌렀다.

지난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대국민 사과를 했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항의 집회가 열리는 등 일본 정치권은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한편, 일본은행(BOJ)의 1월 금융정책 결정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 심의위원 중 일부는 긴축 선회 기대가 커지는 데 대해 우려를 드러냈다.

일본 내각부는 1월 핵심 기계류 수준가 전월 대비 8.2%증가했다고발표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도쿄일렉트론이 1.87% 내렸고 패스트리테일링과 닌텐도는 각각 2.57%와 1.14%씩 낮아졌다.



◆대만 = 대만증시는 미국 뉴욕증시 약세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56.83포인트(0.51%) 내린 11,038.80에 장을 마쳤다.

하락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내내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가권지수는 5거래일만에 하락 전환했다.

지난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1% 넘게 밀리는 등 뉴욕증시 3대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 마감한 영향으로 대만증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종목별로 보면 시가총액 1위 TSMC는 0.77% 하락했고, 훙하이정밀은 2.00% 급락했다.

라간정밀도 2.10% 굴러떨어졌다.



◆중국 = 중국증시는 무역 전쟁 우려가 다시 강해지며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18.86포인트(0.57%) 내린 3,291.38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5천7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835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6.79포인트(0.89%) 하락한 1,878.51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600만 수, 거래 규모는 2천623억 위안으로 줄었다.

CNBC는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관세와 투자 제한, 비자 제한 등의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관세 부과 대상인 수입품 규모가 300억달러~60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이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한다면 이는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조치보다 훨씬 광범위하고 큰 충격을 미칠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13일(현지시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경질하고 강경파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후임에 내정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대북 강경파이기도 하지만 중국 위협론에도 대처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인물로 알려졌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 "틸러슨 장관의 경질은 보호주의를 강화하려는 관료들에게 그린라이트를 준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남겼다"고 말했다.

이날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7.2% 증가해 예상치를 넘는 호조를 보였다.

흥업은행(601166.SH)은 1.29% 내렸고, 러스왕(300104.SZ)은 6.98% 올랐다.

업종별로는 시멘트, 양조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 소프트웨어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166.44포인트(0.53%) 하락한 31,435.01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62.26포인트(0.49%) 하락한 12,684.52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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