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린 자금도 2천601배"..'버블 아니냐' 우려 제기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대만의 인기 있는 버블티 체인 텐렌(천인명차)이 14일(이하 현지시각) 홍콩 기업공개(IPO)에서 첫날 주가가 217%나 폭등해 일각에서 '버블 아니냐'는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다우존스가 전했다.

다우존스에 의하면 텐렌 소유 기업인 B&S 인터내셔널 홀딩스 주식은 이날 1홍콩달러에 공개된 후 오후 2시 48분 3.17홍콩달러로 뛰었다.

IPO에 몰려든 자금도 무려 2천601배로, 올해 들어 홍콩에서 이뤄져 과다 응찰된 51건의 IPO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나타났다. 이 경쟁률은 홍콩의 역대 IPO 가운데서도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B&S 인터내셔널 홀딩스에 의하면 텐렌은 지난해 8월 31일 종료된 사업연도 첫 5개월 만에 리테일 부문에서만 약 43%의 매출을 올리는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경계하는 견해도 적지 않다고 다우존스는 전했다.

그러면서 가구회사 울퍼츠 인터내셔널이 지난 1월 29일 홍콩에서 IPO 했을 당일 186% 뛰었다가 그 폭이 공모가의 45%로 좁혀졌음을 상기시켰다.

홍콩에 있는 파트너스 캐피털 인터내셔널의 롤런드 완 최고경영자(CEO)는 "상대적으로 (공개) 물량이 적은 상황에서 투기 세력에 의해 비이성적인 랠리가 이뤄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텐렌이 버블티 프랜차이즈의 하나일 뿐"이라면서 "홍콩에 다른 많은 대만 버블티 브랜드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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