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재 = 검찰이 14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등 KB국민은행 채용비리 관련자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김종오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3시께 채용비리 관련자 10여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종손녀를 특혜채용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 회장을 포함해 당시 인사담당 부장과 임원이었던 현 KB금융지주 인사담당 상무와 지주와 은행 소비자브랜드전략그룹 대표와 지난 6일 구속된 국민은행 인사팀장 A 씨등 10여명에 달한다.

검찰은 지난달 6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 수사관 25명을 보내 윤종규 회장 사무실과 비서실, 채용담당 인력부서 등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채용 실무자로는 처음으로 A 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A 씨의 진술 조사에 이어 이번 자택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채용비리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친 검사에서 채용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하고 의혹이 확인된 KEB하나은행과 국민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등 5곳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검찰에 넘긴 채용비리 관련 자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2015년 채용 때 청탁받은 20명을 VIP 명단으로 만들어 특별 관리해 왔다. 이들은 서류전형은 모두 통과했고, 면접에 올라가면 전원 합격했다.

이렇게 합격한 3명 중에는 윤 회장의 종손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비리 혐의에 연루된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사임하면서 은행 채용비리 검찰수사도 속도를 내는 분위기다.

검찰은 KB뿐 아니라 KEB하나은행에 대해서도 기소 방침을 확정하고 기소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종규 회장과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에 대한 소환 여주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h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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