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현재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 혼란스러운 것이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4일 CNBC가 보도했다.

JP모건의 잭 캐프리 전략가는 "현재 시장의 소음은 기회를 제공한다"면서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은 어떤 것이 뉴스이고 어떤 것이 소음인지 판단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경질됐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지난 몇 주간 외국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세금,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 등 백악관에서 다양한 소식들이 쏟아지면서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캐프리 전략가는 "정책이든 아니면 정책과 관련된 인물에 관한 이야기이던 이는 기업가치에 짧은 기간 반영된다"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시장 상승을 방해할 때 투자자들은 실제 시장의 기초체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실적 발표가 다가오는 것은 증시 성장의 다음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실적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캐프리 전략가는 "지난 9년간 강세장 시장을 이끌어 온 원동력이 실적"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미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우수했고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 역시 키웠다고 CNBC는 전했다.

3분의 2가 넘는 S&P500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우수한 실적을 공개했으며 77%에 해당하는 기업들의 매출은 전망을 웃돌았다. 전반적인 실적은 14.8% 증가하며 2011년 3분기 이후 가장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팩트셋은 향후 몇 년간 이러한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략가들은 올해 실적이 18% 증가하고 내년과 내후년에도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당금 역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실적 발표 기간은 4월 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은행주들이 실적 발표 시작을 알리는데 오는 4월 13일 시티그룹, JP모건, 웰스파고 등이 실적을 공개한다.

sm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