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신은실 특파원 = 뉴욕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 등에 소폭 내렸다.

1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일보다 온스당 1.50달러(0.1%) 하락한 1,325.60달러에 마감됐다.

금가격은 달러화 강세와 금리 인상 전망 등으로 소폭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장중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전일보다 0.02% 상승한 89.71을 기록했다.

금은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 금의 상대적인 가격 매력이 낮아져 수요가 감소한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가 소폭 상승하며 물가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2%(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1% 상승이었다.

2월 PPI는 전년비 2.8% 상승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2% 상승세를 보였다. 애널리스트들도 0.2% 상승을 예상했다. 1년 전보다는 2.5% 상승했다.

물가 상승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연준은 오는 20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개최한다.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0.3% 증가였다.

소매판매는 2012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석 달 연속 줄었다.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경제학자들은 지난해 말 세제개편이 통과되면서 세금납부액이 줄었기 때문에 지난달의 소비 감소는 예상 밖 결과라고 설명했다.

소비가 주로 감소한 부분은 자동차와 휘발유였다.

자동차를 제외한 2월 소매판매는 0.2%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4%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 활동의 3분의 2를 차지해 소비자들의 소비 상황을 가늠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소매판매 지표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 않는다.

지난 1월 미국의 기업재고가 시장 예상대로 늘었다.

미 상무부는 1월 기업재고가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도 0.6% 증가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금가격이 소폭 내렸지만, 미국의 정치적인 불확실성 등이 금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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