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신임 위원장으로 내정된 래리 커들로가 강한 달러를 선호한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미 경제방송 CNBC가 14일 보도했다.

커들로 내정자는 이날 CNBC의 '클로징 벨'에 출연해 "위대한 나라는 강한 통화가 필요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건실하고 강하고 안정적인 달러를 선호하지 않는다고 믿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커들로는 이어 "달러가 30% 올라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겠다"며 "세계 국제 준비통화로써 달러 가치가 안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세계에 알리려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미국에서 자신감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들로는 이전부터 중국을 목표로 한 관세 부과뿐 아니라 달러 강세를 주장해왔으며 자유 무역 옹호론자다.

미국 정부는 전통적으로 달러 강세를 옹호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서 다른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므누신 장관은 지난 1월에 달러 약세는 "걱정거리가 아니다"라고 말해, 달러 약세를 촉발했다. 하루 뒤에 므누신은 장기적인 달러 강세가 미국의 최선의 이익이라고 언급했다.

커들로는 달러 가치가 심각하게 약해지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더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달러 지수 90 수준을 특정하면서 "그 지점이 지금 좋다"고 말했다.

이날 DXY 달러 지수는 89.76에서 거래됐다. 지난 12개월 동안은 12%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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