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금리 인상기에 접어들면서 보험사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꾸준히 올라 4%대를 웃도는 보험사가 늘어나고 있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를 넘은 곳은 현대라이프생명과 흥국화재, 교보생명, 한화손해보험 4곳이었다.

현대라이프가 4.45%로 가장 높았고 흥국화재 4.24%, 교보생명 4.02%, 한화손보 4% 순이었다.

흥국생명(3.94%)과 신한생명(3.91%), NH농협생명(3.88%)은 4%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KB손해보험과 NH농협손해보험은 3.57%와 3.51%로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신용등급이 높은 경우에만 대출을 허용해 낮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인상하면서 보험사 주담대 인상 폭도 커졌다. 작년 2월부터 11월까지 보험사 주담대 평균 금리는 3.57%에서 3.63%로 6bp 상승에 그쳤다.

그러나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 21bp가량 급상승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면서 보험사들도 기준금리와 연동해 주담대와 공시이율 등의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대출 금리 인상으로 연체율이 상승하지 않도록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보험사의 작년 9월 말 부동산 담보대출 규모는 46조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가량 증가했다.

보험사들이 저금리 기조 속에서 운용수익률 확보를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대출영업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또한, 은행의 대출심사가 강화되면서 보험사 등 제2금융권으로 대출이 몰린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출 총량 규제에 나서 올해 말까지 보험사의 주담대 고정금리 목표 비중을 기존 30%에서 40%로, 비거치식 분할상환도 50%에서 55%로 상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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