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채권시장은 국고채 50년물 흥행 여부에 따라 수익률 곡선 흐름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부는 국고채 50년물 3천억 원 입찰에 나선다.

전일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 금리는 각각 4.6bp 하락한 2.694%, 2.696%에 고시됐다.

시장참가자들은 전일 초장기물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 따른 파장을 주목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은 국고채 50년물 금리 레벨이 매력적이어야 흥행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내다본다.

하지만 금리 레벨과 관계없이 50년물 입찰은 무난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장투기관의 입장이다.

지난해 50년물 입찰과 동일하게 3천억 원 규모를 발행하지만 그때와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지난해 50년물 입찰 흥행 실패를 거울삼아 정부는 수요조사를 꼼꼼하게 했을 것이다.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은 발행물량이 보수적으로 산정된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변수는 금리가 하루 사이에 너무 많이 떨어졌다는 데 있다. 국고채 30년물과 50년물 모두 2.7%를 뚫고 내려와 버렸다.

간밤 미국 10년물 금리는 또 하락하면서 10년물은 2.8% 초반까지 내려왔다. 2.65bp 하락한 2.8182%에 마쳤다. 2년물은 통화정책 부담에 소폭 올랐다. 0.81bp 높은 2.2661%에 장을 마감했다.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금리 하락 영향으로 또다시 강세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입찰 분위기를 확인해야 한다.

장기물은 크리티컬 레벨에서 방향성을 모색하고 있다. 30년물이 2.7%를 뚫고 내려온 데다 10년 국채선물은 전일 119.97에 마감하면서 120.00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일 장중 120.00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지만, 레벨을 유지하기에는 뒷심이 딸렸다.

대외 변수가 채권 강세를 지지하면서 장기물은 강세 분위기로 전환할 여지가 있다. 금리 인상기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는 것이 마냥 반가운 일은 아니다. 시장참가자들은 좀 더 세밀하게 채권시장에 접근할 것이고, 관망세는 더 짙어질 수도 있다.

외국인은 전일 3년 국채선물을 8천957계약 사들였다. 3월물이 거래된 후 하루 동안 순매수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국채선물 롤오버와 엮이면서 기술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이들 매매동향을 좀 더 살펴봐야 한다.

뉴욕금융시장은 무역전쟁 이슈가 지배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기술·통신 분야에서 최대 6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48.91포인트(1.00%) 하락한 24,758.12에 거래를 마쳤다.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5센트(0.4%) 상승한 60.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4.4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64.60원) 대비 0.65원 오른 셈이다. (정책금융부 금융시장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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