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서울외환시장의 외환딜러들은 15일 달러-원 환율이 1,060원대 레인지 내에서 무겁게 흐를 것으로 봤다.

미국 소매판매 등 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미 국채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하락했고, 무역전쟁 가능성 등 재료상으로는 달러 약세 재료가 우위라고 짚었다.

다만 1,060원대 초반 바닥권 인식이 강한 데다 주식 시장이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에 조정을 받은 만큼 반등 재료도 약하지 않다.

한편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자산매입 프로그램이 종료되려면 물가상승률이 목표치를 향해 분명히 나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해 유로화 약세·달러 강세 재료를 보탰다.

이날 달러-원 환율 예상 레인지는 1,060.00∼1,070.00원으로 전망됐다.

◇ A 은행 차장

무역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어 리스크오프 재료가 있지만, 드라기 총재의 물가 관련 발언도 나와서 말 그대로 혼조 양상이다. 달러-원 환율은 1,06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고 있으나, 역외 시장 흐름 보면 하락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다만 현 레벨에선 결제 수요로 하단이 꾸준하게 받쳐지는 상황이다. 위든 아래든 방향성을 잡긴 부담스러워 보인다. 달러-엔 흐름 보면 달러-원은 아래쪽이 우위나 1,060원 깨자니 당국 경계 레벨이라 포지션플레이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아래가 막힌다면 상승 시도도 나타날 것이다.

예상 레인지: 1,062.00∼1,068.00원

◇ B은행 전무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뷰는 확실히 아래로 보고 있다. 다만 당국 경계 등으로 1,060원대가 막히고 있다. 결국 실수요 결제 수요가 얼마나 붙느냐가 중요해 보인다. 최근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조정 분위기라 여기서 크게 달러 강세로 움직인다거나 달러-원이 오르긴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간밤 뉴욕 주식 시장이 1% 정도 하락해서 코스피 약세, 외국인 순매도가 부각되면 1,060원대 초반 지지력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숏커버가 나올 수 있겠다.

예상 레인지: 1,060.00∼1,070.00원

◇C은행 과장

미국 지표들이 별로 좋지 않아서 뉴욕장 초반에는 유로화 경우 1.24달러를 넘었고 호주달러도 0.79달러를 웃돌았다. NDF에서 달러-원도 1,061원 수준까지 하락했다. 다만 중국과 미국 간 통상 마찰 이슈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지수를 짓누르면서 반드해 전일 종가 수준에서 마감했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표가 주춤한 영향으로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예전과 달리 국채 수익률이 안정을 되찾으면 주가가 하락해 달러-원 환율 재료가 상충하고 있다. 장 초반 전일 종가 수준에서 소폭 상승하더라도 역내 결제 수요가 처리된 후 막판으로 갈수록 하락하는 장을 예상한다.

예상 레인지: 1,061.00~1,06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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