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서울외환시장은 달러-원 환율 1,060원대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달러화는 최근 4거래일 연속 1,060원대 레인지 장세를 유지하면서 방향성을 찾고 있다.

우선은 익숙한 재료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있다.

이날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전쟁을 둘러싼 우려가 재차 제기됐다.

안전자산선호로 뉴욕증시가 1% 하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에 이어 기술·통신 분야에서 최대 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선진국은 보호무역주의의 영향을 우려하며 관세 면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상태다.

관세 면제 카드가 있는 한 무역전쟁의 방향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손안에 있는 셈이다.

유럽이 미국 관세 면제를 위한 협상을 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발언도 이같은 우려를 더했다.

이날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협상이 미국에서 열린다.

한국산 철강에 대한 미국 관세 25% 부과가 다른 품목에는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이런 와중에 미국에서 달러 강세를 원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내정된 래리 커들로가 내정직후 인터뷰에서 "지금보다 아주 조금 더 강한 달러를 보고싶지만 핵심은 안정성"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래리 커들로 내정자는 보수 성향의 경제평론가로 보호무역주의 반대론자로 알려져있다.

서울환시에서 주목할 점은 달러화가 1,065원대를 중심으로 아래로 내려올 때마다 하락폭을 크게 키우지 못하는 것이다.

저점 결제수요와 주식 역송금은 물론 짧은 숏포지션 정리 물량까지 하단을 떠받친다.

이는 다음주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금리인상 확률이 높다는 인식에 숏플레이가 부담스러운 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하단이 막히면서 좁은 레인지 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한국은행은 이날 2018년 2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을 발표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은 소폭 올랐다. 역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064.30/1,064.60원에 최종호가됐다. 이는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80원)를 고려하면 전일 현물환종가(1,064.60원) 대비 0.65원 오른 수준이다. 저점은 1,062.00원, 고점은 1,064.20원이었다.(정책금융부 금융정책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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