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호 기자 = 건설근로자공제회의 지난해 잠정 자산운용수익률이 4%대를 넘어서고, 주식에서만 23%를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건설근로자공제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공제회의 운용규모는 3조7천억 원으로 연 환산수익률은 4.24%였다. 목표수익률 2.42%를 1.82%포인트 웃돈 수치다.

자산군별로 주식 23.7%, 채권 1.64%, 대체투자 5.8%의 수익률을 거뒀다.

자산군별 포트폴리오는 채권 64%, 주식 14.6%, 대체투자 13.6%였다.

특히 주식 수익률이 좋았던 거은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했기 때문이다.

공제회 관계자는 "지난해 주식시장이 좋았는데 연초부터 주식 비중을 늘려왔다"며 "주식운용 스타일을 기존 액티브에서 코스피200의 대형주 위주 상장지수펀드(ETF)로 바꿨는데 코스피 대비 아웃퍼폼하는 효과를 봤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좋은 투자건 위주로 대체투자 규모를 많이 늘린 것도 수익률 개선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공제회는 금리상승 추세를 염두에 두고 확정금리형 상품을 중심으로 채권자산 운용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공제회 관계자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상승이 예상돼 시가형에서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비중을 늘려 대비한 것이 괜찮았다"고 강조했다.

공제회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보수적이고 안정지향적인 운용을 해나갈 방침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보호무역 강화 등 부정적인 재료 등이 우선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고 이후 레버리지를 통해 투자하는 대체투자시장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포트폴리오의 다변화 추구로 위험을 분산시키고, 절대수익형 상품 위주의 안정적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hle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