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리딩투자증권이 에머슨자산운용의 지분을 인수하고 대주주로 오르게 됐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는 전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리딩투자증권의 에머슨자산운용 인수 안건을 금융감독원이 올린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리딩투자증권은 에머슨운용의 구주 인수가 아니라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16억원을 집행한다. 이번 증자에는 또 다른 투자자 1인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인수를 위해 증자하려는 규모도 크지 않고 재무 상태도 양호하다고 판단한다"며 "증자로 지분 비율은 각각 3분의 1 정도로 맞춰졌다"고 전했다.

양사는 합병 후 새 사명으로 '리딩-에머슨자산운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머슨자산운용은 리조트 개발 회사인 에머슨퍼시픽의 100% 자회사로 자본금은 55억원 규모다. 2016년 3월에 설립됐으며 지난해 2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16년 말에는 2천500억원 규모의 서울 중구 메트로타워(구 GS역전타워) 인수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리딩투자증권은 에머슨운용 인수로 사모펀드(PEF) 특화 금융사로써 성장하겠단 복안을 갖고 있다.

이 증권사는 지난 2016년 초 현재 경영진에 경영자 매수(MBO) 방식으로 설립된 이후 PEF 중심으로 사업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대전도시공사의 유성복합터미널 조성 사업에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을 하고 PEF 중심의 헤지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취임한 김충호 대표는 현대상선 재무 파트에서만 20여년간 근무했다. 이후 하나금융투자와 아이엠증권(현 메리츠종금증권) 등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구조화금융(SF) 부문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klkim@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