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임하람 기자 = 중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국제 구리 가격이 상승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 구리 선물가는 전장대비 0.7% 높은 파운드당 3.1400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대해 WSJ은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올해 들어서만 4.3% 떨어진 구리 가격이 반등한 것이라고 평했다.

WSJ에 따르면 구리 가격 반등은 1~2월 중국의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표 호조에 따른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이는 예상치(6.1% 증가)를 크게 웃돌고, 지난해 12월(6.2% 증가) 수치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1~2월 도시지역 고정자산(FAI)투자도 전년 대비 7.9% 증가해 시장 예상치(7.0% 증가)를 웃돌았다.

매트 프랑스 마렉스 스펙트론 아시아지역 기관 금속 판매 헤드는 이 지표가 구리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으로 해석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지표가)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더 활발한 수요가 나올 것이라는 신호를 줬다"라면서 "특히 (고정자산투자) 수치가 기초 원자재에 대한 투자심리를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한 것이 향후 구리 가격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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