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창헌 기자 = KRX300 지수가 활성화하더라도 편입 종목별 직접 수혜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존 코스피200 지수에 들어가지 못했던 중소형 금융주가 그나마 수급상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보고서에서 "연기금의 KRX300에 대한 실제 자금 집행은 하반기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점에서 KRX300 지수가 활성화하더라도 이에 따른 종목별 직접 수혜는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KRX300 관련 상품들의 유동성 선순환 효과도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라 단기간 활성화는 어렵다고 봤다.

그는 "KRX300 추종 자금을 약 5조원 규모로 낙관적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편입 종목 중 최대 유입강도를 나타낸 종목은 메리츠금융지주로 2.4 수준에 불과하다"며 "KRX300 지수 편입 종목들의 수혜는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KRX300 지수가 예상보다 빠르게 활성화한다면 코스피200 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던 중소형 금융주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입 강도 기준으로 1 이상 종목들에 중소형 금융주들이 주로 포함됐기 때문이다.

유안타증권이 KRX300 추종 자금 5조원을 가정하고 분석한 수혜 상위 종목에는 메리츠금융지주(유입강도 2.4)와 코리안리(1.5), JB금융지주(1.5), DGB금융지주(1.3), 광주은행(1.2), 미래에셋생명(1.2), 메리츠화재(1.2) 등 금융주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들 대다수는 코스피200 지수 미편입으로 인덱스 펀드 등에서 자금 유입 효과를 보지 못했던 종목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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