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국내 건설사 등 주택 공급자들의 입주 체감경기에 부정적 인식이 지속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지방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의 입주 악화가 우려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5일 이달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Housing Occupancy Survey Index) 전망치가 7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월(76.2)에 이어 전망치가 2개월 연속 70선에 머물렀다. 연초부터 전망치가 계속 내려오고 있다.

HOSI는 주산연이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통계화한 수치다. 기준선 100을 두고 부정적인 응답이 많을수록 낮아진다.

지난달 전국 HOSI 실적치는 71.0을 기록했다. 전월보다 4.8포인트가 낮아졌다. 지방은 67.3에 머물렀다.

강원(-15.8포인트↓)과 전북(-11.4포인트↓), 경북(-15.9포인트↓), 경남(-12.1포인트↓), 제주(-16.1포인트↓) 지역에서 2월 주택사업자의 체감경기갭이 10포인트 이상 낮게 나타났다. 체감경기갭은 실제 전망치보다 얼마나 부진했는지를 보여준다.

지방과 서울의 격차가 커지는 모습이다. 2월 서울의 HOSI 실적은 103.6을 보였다. 이달 전망치는 서울과 지방이 34포인트까지 벌어진다.





2월 입주율은 75.5%로 전월보다 1.3%포인트 올랐다. 수도권 86.0%, 지방 73.3%로 조사됐다. 제주권의 입주율이 62.3%로 가장 낮았다.

김덕례 주산연 연구실장은 "입주경기가 지난해 10월 이후 부정적인 인식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달에는 전북지역을 비롯한 지방권의 입주여건이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월에 1천세대 이상 대규모 입주가 예정된 경기도, 경남, 세종, 충남, 전북, 경북 등의 지역에 입주예정을 앞둔 사업자는 시장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수분양자의 미입주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기간 내 입주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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