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리스크오프(안전자산 선호)에 따라 달러-엔 환율이 추락하자 반등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0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2.20원 상승한 1,066.80원에 거래됐다.

개장 초반과 달리 상승 반전 후 1,067.60원까지 상승폭을 키운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이 미국 보호무역 우려 등으로 105.82엔까지 저점을 낮추기도 하는 등 낙폭을 확대하자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요인이 됐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 분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 전반적인 투자 심리는 위축됐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한 데 이어 코스피도 이틀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역외 시장 참가자들의 일부 롱플레이 속에 수급상으로도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우위를 보였다.

반면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다소 소강상태에 접어들어 달러 매수 심리가 이어지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3원에서 1,07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달러 롱 심리가 다소 고개를 들었다고 보고 오후에도 달러-원 환율이 아래보다는 위쪽으로 열려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위아래 레인지는 1,060원대 중반에서 크게 벗어나기 어렵다고 예상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엔이 하락하면서 시장 심리가 리스크오프로 돌아 달러-원 환율이 올랐다"며 "일단 1,065원에서 지지력을 확인해야 할 것이고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미·중 간 무역 관련 트러블이 얼마나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지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며칠 연속 1,060원대 중반에서 지지되는 상황이라 시장 심리도 롱쪽으로 기울어지고 있다"면서도 "분기말이라 네고 물량은 1,070원 근처에서 나올 수 있어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예상보다 롱플레이가 강하게 나타났고 안전자산 선호로 달러-엔이 하락해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실수요가 많지 않은 가운데 오후에도 크게 움직이지 않겠고 레인지가 좁아서 1,065원 부근에서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일 대비 0.80원 하락한 1,064.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초반 전일 종가 수준에서 약보합권에서 등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증시가 하락하자 장중 상승 반전했다.

달러-엔 내림폭이 확대되자 달러-원 환율에는 상승 재료로 소화됐고 고점은 1,067.60원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고점과 저점(1,063.60원)이 4원가량으로 제한돼 변동폭은 최근 수준을 크게 벗어나진 않은 상황이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는 54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44엔 내린 105.88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12달러 오른 1.2379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7.29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14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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