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강수지 기자 =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15일 진행된 국고채 5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날 국고채 50년물(국고 01500-6609) 경쟁입찰에서는 3천250억 원이 가중평균금리 2.640%에 낙찰됐다.

입찰에는 총 7천30억 원이 응찰해 234.3%의 응찰률을 보였다. 응찰금리는 2.550~2.720%에 분포했으며 부분낙찰은 없었다.

A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국고채 50년물에 대한 수요가 상당했다"며 "2.64%의 금리도 생각보다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B 증권사의 채권 중개인은 "입찰이 매우 셌다"며 "컨센서스가 없어 눈치 보기가 심했지만, 어차피 스플릿이 없어 소신 지원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험사 등의 스트립 니즈가 많았던 점도 수요가 몰렸던 요인 중 하나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장기 구간은 입찰 호조에 오후에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오후 2시 18분 현재 30년 지표물인 국고 18-2호의 금리는 전일 대비 5.0bp 내린 2.650%를 기록하고 있다.

입찰 호조에 50년 발행 정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C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오늘 수요가 많았던 것을 보면 발행을 정례화해도 좋을 것 같다"며 "없어서 못사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채권 딜러는 "정례화 논의가 시작될 수도 있겠지만, 초장기물에 대한 수요자가 워낙 한정적이라 매번 수요조사를 하고 신중하게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달이 나거나 금리가 튀어 오르는 것은 정부가 원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했다.

그는 "오후 시장은 정부의 추경 발표를 주목할 듯한데, 추경이 수차례 언급된 만큼 시장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을 것 같다"며 "지금은 외국인의 추가 현물 매도가 나올지 관심이다"고 전했다.







<국고 30년 지표물(18-2호) 금리 추이, 출처:인포맥스(화면번호: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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