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한국GM이 실현 가능한 자구계힉안을 제시할 경우 뉴머니(New Money·신규 자금) 지원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15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올드머니(Old Money·기투입 자금)는 GM측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전달했고, 뉴머니에 대해서만 현실성 있는 자구안을 줄 경우 협조하겠다는 방침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뉴머니가 론(Loan)이 될 지, 에쿼티(Equity)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에쿼티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회장은 GM이 제시한 회생 계획안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 "(GM과) 같은 조건으로 (신규 투자에) 들어갈 의사는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문제는 추가로 협의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회장은 GM측의 실사 협조를 위한 확약서와 관련된 입장도 내놨다.

그는 "확약서는 현재 협의 중에 있다"며 "우리 입장만 반영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제 3자가 보기에 공정해야 하는 만큼 그런 부분을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이 회장은 신차 배정과 관련된 질문에는 "앵글 사장이 구두로는 100% 확신을 하는 식으로 얘기를 한다. 다만, 문서 상에는 '만약(If)' 등의 문구가 포함돼 있다"며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시사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7%의 지분과 3명의 사외 이사를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최대한 생산적인 결론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회장은 금호타이어 매각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금호타이어 노조를 안 만나려고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며 "해외매각 철회를 전제로는 곤란하다 했다"고 덧붙였다.

j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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