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미국의 항공기 생산 업체 보잉이 최근 불거진 관세 및 무역 정책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15일 CNBC가 보도했다.

BK에셋매내지먼트의 보리스 슐로스버그 상무이사는 "이제 더는 이는 경제적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문제"라면서 "보잉은 전 세계의 많은 정부와 거래를 하고 있는데 만약 미국의 무역 정책이 미국을 제외한 모든 나라에 전투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보잉의 사업을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보잉의 주가는 무역 정책에 대한 우려감으로 계속 내리고 있다. 현재 나온 무역 정책 제안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600억 달러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보잉은 중국으로부터 370억 달러어치의 항공기를 주문했고 향후 20년간 1조 달러어치의 항공기를 주문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현재 보잉 매출의 절반 이상은 미국 이외 국가에서 나온다.

실제로 이번 달 무역 관련 뉴스가 나온 이후 보잉의 주가는 9% 내렸고 전날 장 중 잠시 조정 구간에 진입하기도 했다.

슐로스버그 이사는 "보잉의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안 좋아질 수 있으므로 정책이 어떻게 펼쳐지는지 지켜보는 동안 보잉에 대한 투자를 보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보잉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에 상장된 종목 중 가장 비싼 종목 중 하나이기 때문에 보잉이 내린다면 다우 전체가 내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파이퍼 제프리의 크레이그 존슨 기술적 전략가 역시 "기술적 전망도 좋지 않다"면서 "그동안 보잉의 주가는 너무 빨리 너무 많이 움직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13일 보잉의 주가 5월 이후 처음으로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갔다"면서 "270달러 근처가 중요한 지지선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그는 "현재 하방 압력이 크기 때문에 지지선이 무너질 위험이 크다"고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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