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대졸자 등일 비중부터 실현"..전 세계적 시한은 미정

블랭크페인 후계자 된 '클럽 DJ' 솔로몬의 '성 다양성' 구상 반영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골드만 삭스는 궁극적으로 여성 임직원 비율을 50%로 높인다는 목표를 경영진이 밝힌 것으로 15일(이하 현지시각) 나타났다.

이런 방침은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와 사실상 그의 후계자로 확정된 데이비드 솔로몬 사장이 회사 직원들에게 보낸 공동 메모에 포함됐다. 블랭크페인은 올해 연말 퇴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이 전한 메모는 "우리 회사를 포함한 (월가) 다수 기업의 실질적 문제는 여성 인력이 미약하며 간부 승진 등의 직무 전문성에서도 성 평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골드만 삭스가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필요가 있으며, 승진과 다양한 직무 전문성에서도 더 존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골드만 삭스 경영진은 2021년까지 대졸자 남녀 직원 비중을 똑같이 하는 것을 시작으로 이런 성 평등 조치를 이행할 방침인 것으로 설명됐다. 그러나 전 세계 차원에서 이를 실행하는 시한은 정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명은 회사가 "이미 같은 역할을 수행하면서 실적도 유사할 경우 남녀 차별 없이 동일 보수를 지급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취미로 '클럽 DJ'를 즐기는 등 자유분방한 사고를 하는 것으로 평가되는 솔로몬은 지난해 6월 골드만 삭스 이사회에 자신의 성다양성 구상을 제시한 승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 자료에 의하면 2016년 현재 미국 내 여성 직원 비율은 38%에 달한다.

골드만 삭스 방침은 최근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 대한 성차별과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 운동이 퍼져온 것과 때를 같이 한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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