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진정호 기자 = 일본은행(BOJ)의 수익률 통제 정책으로 일본 국채를 거래할 이점이 적어지면서 10년물 일본 국채의 거래량도 줄어들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지난 1월 10년물 일본 국채의 일일 평균 거래량은 지난 2년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에도 못 미치며 2월 거래량도 같은 기간 많이 감소했다.

심지어 지난 13일에는 10년물 일본 국채가 거래소에서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다고 일본상호증권이 밝혔다.

WSJ은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불확실성과 3월에 회계연도가 끝난다는 계절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도 "일본은행이 수익률 곡선을 통제하면서 투자자들이 10년물 국채에 투자할 매력을 못 느끼게 된 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의 오사키 슈이치 전략 총괄은 "일본은행이 10년물 국채를 사들이는 데 집중하면서 다른 투자자들이 끼어들 공간이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현재 일본은행이 보유한 일본 국채 규모는 432조엔에 이른다. 이는 전체 시장의 44%에 해당하는 수치다.

바클레이즈의 오시쿠보 나오야 금리 전략가는 10년물 국채금리가 0% 근방을 벗어나려는 조짐이 조금만 보여도 일본은행이 경고를 남발함에 따라 "일본 국채 시장은 움직이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WSJ은 "채권시장은 4월에 일본의 회계연도가 새롭게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며 일부 새로운 인물과 기존 인물이 공식적으로 일본은행에서 업무를 시작하는 점에 시장이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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