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16일 대전 대덕구의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장 선임의 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백 사장은 오는 2021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KT&G를 이끌게 된다. 백 사장은 지난 2015년 취임했다.
지난달 5일 KT&G 사장후보추천위원회가 백 사장을 차기 사장후보로 선임했다. 이후 KT&G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이를 반대했으나 백 사장은 연임에 성공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도 기업은행은 백 사장 연임에 반대의견을 나타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구인 ISS가 지난 7일 백 사장 연임에 찬성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ISS는 외국인 투자자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KT&G에서 외국인 주주 비율은 전체의 약 53%다. 의결권이 없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그 비율은 약 58%로 올라간다.
여기에 1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중립 의결권을 행사한 점도 백 사장 연임에 도움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기금 주식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는 전날 KT&G 정기주주총회 안건의 의결권행사 방향을 심의하고 중립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은 KT&G 지분 9.09%를 들고 있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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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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