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SUV 시리즈로 피아트-크라이슬러 지프 아성 공략"

CEO "모델 평균 연한 5.7년→3.3년 달성..10년 전 소비자가 상상 못 한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포드가 도요타와 피아트-크라이슬러를 경쟁에서 제치기 위한 야심 찬 계획을 공개했다.

포드의 짐 파를리 글로벌 마켓 담당 사장은 15일(이하 현지시각) 기자들과 만나 포드가 몇 년 안에 도요타를 제치고 '하이브리드(가스-전기 겸용차) 왕'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프 랭글러 아성을 무너뜨리기 위해 일련의 신형 SUV(스포츠형 실용 차)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도요타 출신인 파를리는 포드가 2021년까지 자사 인기 차종을 모두 하이브리드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F-150 픽업트럭과 에스케이프 크로스오버(CUV) 및 머스탱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전격적으로 최고경영자(CEO)가 된 짐 해킷도 기자들에게 포드가 "2020년까지 가장 신선한 모델들을 선보일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현재 평균 5.7년인 모델 연한을 3.3년으로 대폭 낮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킷은 "과거에 발목 잡혀 있는 것은 실제로 죽은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소비자가 10년 전에는 상상하지도 못한 새로운 것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외신은 포드가 그간 소비자와 투자자 모두로부터 구닥다리 SUV가 너무 많지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새로운 분야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아왔음을 상기시켰다.

자동차 시장 전문 분석기관 오토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2년 사이 포드 미국 판매의 86%가 SUV와 트럭으로 이뤄졌으며, 지난해 역내 판매의 77%는 소형 트럭이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도요타는 포드의 이런 구상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한편 포드 주식은 15일 뉴욕에서 0.5% 상승해, 11.07달러에 마감됐다.

반면 도요타는 16일 오전 도쿄에서 6천917 엔으로, 0.2% 하락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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