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GS칼텍스가 이달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를 차환하지 않고 전액 보유 현금으로 갚기로 했다.

16일 금융시장에 따르면 GS칼텍스는 이달 21일 만기가 돌아오는 1천억원의 회사채를 상환할 계획이다.

GS칼텍스의 차환용 회사채 발행은 지난 2014년 4월 3천억원 규모가 마지막이다.

최근 GS칼텍스는 줄곧 만기도래한 회사채에 대해 현금상환 기조를 유지했다.

지난 2015년 4월과 2016년 4월 각각 2천억원 규모로 발행한 회사채도 원유도입 결제대금 등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것이었다. 이후 지금까지 GS칼텍스는 공모사채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GS칼텍스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1조2천8억원에 달하는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감안하면 내부자금 활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GS칼텍스의 현금성자산은 지난 2014년 5천90억원에서 2015년 1조4천763억원으로 뛰더니 2016년 1조4천916억원을 기록하는 등 지금까지 1조원을 상회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저유가 사태로 인한 재고평가 손실로 정유업계 전반이 불황에 맞닥뜨렸다. 그러나 세계 경기가 점차 개선되면서 석유제품의 수요가 늘어났고, 더불어 정제마진도 향상되면서 정유업계는 최근 몇 년간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GS칼텍스는 중단기적으로 석유제품 수요 성장세와 제한적인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 등을 고려할 때 양호한 영업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적으로 회사의 투자는 경상투자(연간 4천억원 규모) 위주로 이루어질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차입금 축소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GS칼텍스가 올레핀 사업 등 비정유 부문 강화로 업황에 내재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양호한 현금창출력을 유지한다면 향후 만기도래 예정인 회사채에 대해서도 상환 기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정유 4사들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흐름이 좋다면 현금상환 스탠스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GS칼텍스는 올해 7월과 11월 각각 3천억원과 1천500억원 등 총 4천500억원의 회사채 만기를 맞는다. 내년 1분기에 6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도래한다.

올해와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를 현금 상환할지 여부에 대해 GS칼텍스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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