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1.75%로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치는 16일 공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올해 2.9%, 내년에 2.7%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피치는 중국이 금한령을 일부 해제한 데 힘입어 관광업이 경제 성장에 더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한국 정부의 소득 주도 성장 정책도 소비를 활성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월 최저 임금은 16% 인상되며 18년 만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로자의 23%가 최저 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피치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의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어 건설 활동이 둔화할 것이라며 전반적인 투자 증가세는 완화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피치는 한은이 올해 금리를 한 차례 올린 뒤 2019년에도 금리를 2.0%로 한 번 더 인상할 것으로 예견했다.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은 올해 말 1.7%를 기록하고 내년 말 2.1%로 올라설 것이란 게 피치의 견해다.

아울러 피치는 달러-원 환율이 올해 말 1,110원으로 뛰고 내년 말까지 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오후 달러-원 환율은 1,068원을 기록했다. 달러-원 환율 상승은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낮아진다는 의미다.

피치는 한국의 물가 상승률이 지난 2월 1.4%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나타난 원화 강세로 물가 상승률이 낮게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피치는 향후 원화 강세 효과가 사라지면서 물가 상승세가 가팔라질 것이라며 노동 비용 증가도 물가를 밀어 올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치의 한국 경제 지표 과거 추이 및 전망>

yw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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