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16일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하락했다.

오후 3시 13분 달러-엔 환율은 뉴욕 전장 대비 0.45엔(0.42%) 하락한 105.87엔을 기록했다. 유로-엔 환율은 0.47엔(0.36%) 내린 130.37엔에 거래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기로 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전해진 후 달러-엔은 낙폭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백악관은 해당 보도를 부인했으나,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른 언론에서도 같은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엔은 한때 105.81엔까지 밀렸다.

WSJ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 해임 결정을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등 고위직의 교체가 이어지면서 미국 정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확대됐다.

여기에다 사학 스캔들에 따른 일본 정치 혼란이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자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닛케이아시안리뷰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가 재무성이 문서 조작 사실을 인정하기 6일 전부터 이미 이를 알고 있었다며, 스캔들 확산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을 부추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즈호증권은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수입 제한이 발동하는 오는 23일이 관건이라며 엔화가 추가 상승해도 이상하지 않다고 전망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 환율은 0.0009달러(0.07%) 오른 1.2313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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