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6일 아시아증시에서 도쿄증시는 미국과 일본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여파로 하락했다. 대만증시는 막판 반등에 힘입어 강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중국증시는 무역 전쟁 우려가 이어지면서 약세를 보였고홍콩증시도 하락 마감했다.



◆일본 = 도쿄증시는 미국과 일본 정치권의 불확실성이 고조된 여파로 하락했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27.44포인트(0.58%) 내린 21,676.51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6.97포인트(0.40%) 낮은 1,736.63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상승 출발했으나 이내 하락 반전했고 낙폭을 꾸준히 확대했다.

미국과 일본 정치권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증시가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이어 맥매스터 보좌관까지 물러나는 등 정권 수뇌부의 물갈이가 이어지자 미국 정치권에 대한 불안 심리가 확산했다.

사학 스캔들로 촉발된 일본 정치권의 혼란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지난 12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재무성의 문서 조작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 데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아베 총리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항의 집회가 열리는 등 일본 정치권은 혼란에 빠졌다.

아베 총리가 문서 조작 사실을 발표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스캔들 확산을 막으려 했다는 의혹도 일고 있다.

무역 분쟁과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염려,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른 엔화 강세도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날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44엔(0.41%) 낮은 105.88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FXTM의 루크만 오투누가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여전히 하락 위험에 처한 상태"라며" 무역 분쟁과 세계 경제에 관한 불안감이 고조된 상태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화낙이 1.62% 내렸고 도쿄일렉트론과 소니는 각각 1.39%와 1.37% 하락했다.



◆대만 = 대만증시는 막판 반등에 힘입어 강보합 마감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보다 9.25포인트(0.08%) 오른 11,027.70에 장을 마쳤다.

상승 개장한 가권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한 뒤 10,950선 근처에서 주로 움직이다가 장 마감을 30분쯤 앞두고 가파르게 반등했다.

지수가 전날까지 이틀 연속 밀린 가운데 11,000선마저 내주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종목별로 보면 청화텔레콤이 0.92% 상승했고, 포모사화섬은 2.80% 급등했다.

훙하이정밀은 0.64% 하락했고, 미디어텍은 0.31% 밀렸다.



◆중국 = 중국증시는 무역 전쟁 우려가 이어지면서 하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21.23포인트(0.65%) 내린 3,269.88에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증시의 거래량은 1억4천100만 수(手:거래단위), 거래 규모는 1천678억 위안으로 감소했다.

선전종합지수는 11.39포인트(0.61%) 하락한 1,863.03에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7천만 수, 거래 규모는 2천284억 위안으로 줄었다.

중국 증시는 무역 전쟁 우려가 계속 증시를 누르는 모습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안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해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각료를 대외 강경파로 교체하고 있어 이 소식은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중국 증시에는 중국예탁증서(CDR) 도입과 알리바바의 중국 증시 상장 가능성 등 호재도 있었다.

강력엘리베이터(002367.SZ)와 천화초정(300390.SZ)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유니콘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장강하이테크(600895.SH) 등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 앤트파이낸셜 관련주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공공교통, 부동산 등이 올랐고, 전자설비 ,석탄 등이 떨어졌다.



◆홍콩 = 홍콩증시의 항셍지수는 39.13포인트(0.12%) 하락한 31,501.97에 거래를 마쳤고, 항셍H지수는 46.77포인트(0.37%) 하락한 12,673.07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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