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교체설과 주택 지표 부진으로 내렸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6일 오전 9시 7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5.82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29엔보다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07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301달러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23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0.77엔보다 낮아졌다.

시장은 맥매스터 교체설, 미국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지표, 뉴욕증시 동향 등을 주목하고 있다.

전일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로 올랐다가, 장 마감 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맥매스터 보좌관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한 후 내렸다.

백악관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으나 다수의 행정부 관계자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에 이어 이번 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으로 교체될 것이라는 발표가 있었던 뒤라,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

XM의 마리오스 하디키리아코스 투자 분석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맥매스터를 내보낼 계획이라는 보도가 달러에 부담을 준다"며 "백악관은 이를 반박했지만 이 사실은 행정부가 부드럽게 작동하고 있지 않다는 서사를 보강해준다"고 설명했다.

분석가는 "불확실성의 시대에 혜택을 받는 엔화는 미국 정치 상황으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유로존 물가 지표 부진으로 달러에 오름폭을 줄였다.

유로존의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가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앞서 발표된 2월 CPI 예비치와 시장 전망치 모두 전년 비 1.2% 상승이었다.

2월 CPI는 3개월째 하락했으며 2016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경제학자들은 최근 물가 약세는 일 년 전에 급등한 에너지 가격 때문이며 또 고용시장 호조에도 임금 압력이 가중되지 않은 근원적인 점도 문제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노동 비용은 전년대비 1.5% 올랐다. 3분기에는 1.6% 상승했다.

지난 2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이 다세대 주택 부문의 부진으로 시장 예상을 밑도는 급락세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7.0% 급락한 123만6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는 3.8% 줄어든 128만 채였다.

2월 주택착공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2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5.7% 감소한 129만8천 채를 보였다.

WSJ의 집계 결과는 5.7% 감소한 132만 채였다.

상무부는 2월 주택착공의 급감은 다세대 주택이 2017년 9월 이후 최저치인 26.1% 급락했기 때문이라며 1월에는 급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단독 주택 착공은 2월에 2.9% 늘었다.

2월 다세대와 단독 주택의 착공 허가 건수는 각각 0.6%와 14.8% 감소했다.

지난 1월 주택착공실적은 9.7% 증가한 132만6천 채에서 10.1% 증가한 132만9천 채로 상향 수정됐다.

1월 주택착공 허가 건수는 139만6천 채에서 137만7천 채로 하향 조정됐다.

판매용의 단독주택 착공이 임대용으로 지어지는 아파트보다는 주택시장과 전체 경기 회복을 가늠하는 기준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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