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므누신 만나 우리 입장 잘 설명할 것"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청년 일자리 문제는 '회색 코뿔소'라며 재정, 세제, 금융, 제도개선 등 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철강관세·환율보고서·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 미국과의 통상 및 환율 문제 해결 의지도 내세웠다.

김 부총리는 18일 개인 페이스북에 '회색 코뿔소를 아십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타기 직전 쓴 글로 미국과의 통상 문제를 비롯해 최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과 이를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대한 개인적인 소회를 담았다.

김 부총리는 "회색 코뿔소가 멀리서 풀을 뜯어 먹을 때는 평화롭지만, 돌진해 올 때는 대처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위험이 된다"며 "현재의 청년 실업에 에코세대가 더해져 지속적으로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정부가 발표한 청년 일자리 대책과 이를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4조원 규모의 '미니 추경'을 편성하기로 한 곳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말이다.

김 부총리는 "이번 추경은 국채를 발행해 빚을 내는 것도 아니고, 국민들로부터 세금을 더 걷는 것도 아니"라며 "지난해 국가재정을 결산하고 남는 여유 재원에서 쓰는 것이고 법적으로 지불하게 돼 있는 지방정부에 가야 할 돈, 공적자금과 국가채무 상환을 마치고 남는 돈"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명심보감에 '원수근화(遠水近火·먼 곳에 있는 물로는 불을 끄지 못한다)'라는 말이 있다"며 "힘든 상황에 있는 청년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지금 바로' 무엇인가를 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수단을 모두 동원한 것"이라고 청년일자리 대책과 추경의 불가피함을 설명했다.

미국과 얽히고 ?힌 통상문제 등 각종 경제 현안에 대한 대응 의지도 밝혔다.

김 부총리는 G20 기간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면담할 예정이다.

김 부총리는 "워싱턴에 출장 온 강경화 외교부 장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그리고 조윤제 주미대사와 전화를 하며 3차 한미 FTA 협상, 철강 관세 면제, 미국의 금리정책 등에 대해 협의했다"며 "모두들 최선을 다하고 계셨고,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한 팀으로 일하고 있어 든든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0일 므누신 재무장관을 만난다"며 "철강관세, 4월에 발표되는 환율보고서(환율조작국 지정 관련), 한미 FTA 문제 등에 대해 우리 입장을 잘 설명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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