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전소영 기자 = 이번 주(19~23일) 서울채권시장은 한국은행의 2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과 이주열 한은 총재 청문회 등 국내 통화정책을 가늠할 수 있는 이슈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점도표 상향 조정 여부도 채권시장의 관심사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9일 아르헨티나에서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21일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와 2017년 공공기관 통합공시 일제점검 결과를 내놓는다. 22일은 김용진 2차관 주재로 국채시장 리스크 점검회의를 열고 그 결과를 발표한다. 27일은 2019년 예산안 편성지침 및 기금운용계획안 작성지침도 나온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한다. 한은은 19일 2월 생산자물가, 20일은 2월 27일 개최한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을 내놓는다. 23일은 2월 무역지수 및 교역요건을 발표한다.

◇ 수익률 곡선 강세 플래트닝…50년물 호조·무역전쟁 우려

지난주(12~1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주 대비 1.7bp 하락한 2.276%, 10년물은 3.1bp 내린 2.713%에 마쳤다.

국고채 10년물 대비 3년물 스프레드는 지난 주말 45.1bp에서 43.7bp로 1.4bp 줄어들었다.

국고채 금리는 입찰 결과와 글로벌 변수 등에 연동됐다.

미국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미국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국고채 금리도 주 초반 상승 출발했다.

이후 국고채 50년물 3천억 원 입찰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초장기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미국 보호무역주의도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됐다는 소식과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채권금리 상단은 제한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연임에 따른 조기 금리 인상 우려가 적절하지 않다"고 언급했고, 한은의 금리 인상이 빠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금리 하락으로 연결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393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1천275계약을 사들였다. 현물시장에서는 1천761억 원을 순매도했다.

◇ 2월 금통위 의사록·FOMC 대기

전문가들은 2월 금통위 의사록과 미 FOMC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추경 편성이 경기와 물가 흐름에 연동된 한은의 정책금리 조정 시기나 강도에 영향을 미칠지도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주 채권금리는 3월 FOMC와 2월 금통위 의사록 등에 주목하면서 등락할 전망이다"며 "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는 미국 통상압력 등 경기 하방 위험 요인들에 대한 금통위원의 우려 강도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4조 원대 추경 편성을 언급했는데, 적자 국채 발행이 없을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에 특별한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며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과 한은 통화정책 공조 여부는 시장의 관심사항이다"고 덧붙였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국고채 50년물 입찰 성공 이후 장기물 상단을 확인했고, 미국 경제지표 혼조로 1분기 성장률 전망이 하향된 데다 환율전쟁 우려로 독일 금리가 0.5%대로 하락한 영향을 받을 것이다"며 "FOMC는 파월 의장의 첫 회의라는 부담으로 매파발언에 신중할 것으로 보이며, 점도표 역시 올해 4번으로 상향 조정하는 것은 아닐 것으로 보여, 무난히 금리 상단이 지켜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syje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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