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 등으로 상승했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오전 9시 22분 현재 전일보다 3.60원 상승한 1,069.8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종가를 반영해 1,070원대에서 출발했다.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달러 강세가 우위인데다 미국과 중국 간 외교·통상 갈등이 고조된 상황이 반영됐다.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무역 전쟁 우려가 커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대만 간 상호 교류를 촉진하는 '대만여행법'에 최종 서명하면서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외환 당국이 외환 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기로 하면서 매수 개입 기대가 축소된 점 등은 달러-원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상승과 하락 재료가 혼재된만큼 개장 이후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양새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 레벨이 낮은 데다 FOMC 앞두고 상승하는 게 맞아 보이나 외환 당국의 개입 내역 공개 검토 등 큰 뉴스가 나오면서 방향성이 잘 보이지 않고 있다"며 "1,073원 선을 웃돌 경우 기술적 저항선이 뚫리는 것이라 유의미한 상승으로 볼 수 있겠으나 현재로선 레인지를 벗어나기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국제 정세는 리스크오프로 돌아가고 있다"며 "무역 전쟁, 인사 교체 등 미국의 정치적 불안과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여행법 서명 등 재료가 있고 중국의 미국 국채 매도 등 외국인 투자자들의 심리도 혼재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뉴욕시장 대비 0.06엔 상승한 106.02엔,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0011달러 내린 1.2277달러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09.03원을 나타냈고,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01원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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