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미국 증시가 정치권의 혼란과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17일(미국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TCW의 다이앤 제피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신임 의장이 평범치 않은 결정을 내릴지 지켜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준이 오는 20~21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만한 정책을 내놓을 것인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파월 의장이 취임한 뒤 처음으로 FOMC 기자회견에 나서는 만큼 그의 데뷔전에 이목이 쏠린다는 분석이다.

연준이 금리를 기준 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1.50~1.75%로 25bp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정책 성명과 경제 전망, 파월 의장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제피 매니저는 일반적으로 파월 의장을 비롯해 모든 연준 의장은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다며 시장에 충격을 줄 만한 결정을 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그는 증시의 투자심리가 낙관적인 편이라며 최근 발표된 고용과 소비 심리, 제조업 주문 관련 지표가 경제 성장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성장세가 이어지면 연준에 금리를 서너 번 올려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제피 매니저는 설명했다.

그는 일부 업종은 성장과 금리 상승을 호재로 받아들인다며 은행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제피 매니저는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수요가 위축되면 성장 사이클이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ywshi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