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달러 강세 기대에 추가 상승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11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5.80원 상승한 1,072.00원에 거래됐다.

달러-원 환율은 3월 FOMC 이벤트를 앞두고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한미 금리 역전 등 이슈로 1,072.40원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금리 인상분이 가격에 선반영됐으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 내용에 대한 경계가 여전히 달러-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만여행법' 최종 서명 등 미중간 외교·통상 갈등 속에 글로벌 달러는 강세로 흐르고 있다.

한편 외환 당국이 외환 시장 개입 내역 공개를 검토한다는 뉴스로 달러-원 하락 재료가 부각되기도 했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가격에 단기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적게 보고 있다.

1,070원대 초반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에 대한 경계 등으로 상단이 제한되고 있다.

◇오후 전망

딜러들은 달러-원 환율이 1,067원에서 1,074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일중 고점 수준은 다 왔다고 보고 네고 물량 등 상단 제한 요인에 주목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글로벌 달러가 강세로 흐른 영향으로 1,070원대로 상승했지만 크게 변동 없고 레인지 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외환 시장 개입 내역 공개 이슈가 단기적 충격을 줄 만한 재룐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FOMC 결과를 대기하고 있어 거래가 많지 않다"며 "1,070원대에 안착할 것으로 보긴 이르고 오후 상승폭을 축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고 있는데 거래가 많진 않다"며 "FOMC 앞두고 달러 강세 기대가 강해졌고 주말 사이 정부의 외환 시장 개입 내역 공개 관련 뉴스가 나왔지만 당장 달러-원 환율을 강하게 내릴 재료는 아니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FOMC 앞두고 상승하고 있어 네고 물량이 나오더라도 롱포지션을 잡고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면서도 "꾸준히 상단에서 네고 물량이 나오다 보니 추가로 고점을 높이긴 부담스러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대비 3.80원 상승한 1,070.00원에서 출발했다.

개장 초반 상단이 제한되면서 1,060원대 후반으로 진입하기도 했으나 하단 지지력이 강화되면서 1,070원대로 재차 올라섰다.

장중 1072.4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분기말이 다가옴에 따라 가격대 상단에선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나올 것이란 기대가 강한 상황이다.

이벤트를 앞두고 적극적인 롱플레이가 제한되면서 가격 변동폭은 3원 내외로 좁게 유지되고 있다.

같은 시각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28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에서는 367억 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장 뉴욕장 대비 0.14엔 내린 105.82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2달러 내린 1.2266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2.71원을 나타내고 있다. 위안-원 환율은 169.27원에 거래됐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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