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천948억달러(2018년 2월말 기준) 규모의 외환보유액이 우리나라의 양호한 기초경제여건을 감안할 때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인사청문회 서면질의 답변서에서 외환보유액 적정 규모를 묻는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의 질의에 "적정 외환보유액 규모를 언급할 경우 시장에서 당국이 외환정책 방향을 시사한 것으로 인식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기구나 학계 등에서 적정 외환보유액에 대한 다양한 기준을 제시하고, 그 규모를 추정해 왔으나 아직까지 보편적인 기준에 대한 합의는 없는 실정"이라며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의 적정범위를 3천257억~4천886억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외환보유액 운용 수익률은 "공개시 단기 수익률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외환보유액의 최종대부자 기능 수행에 어려움이 따를 가능성이 우려되기 때문에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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