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문정현 기자 = 금리 상승 여파로 글로벌 회사채 발행이 급감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7일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 1~3월 글로벌 회사채 발행액은 1조400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1~3월 기준 9년 만에 최저치다.

지역별로는 미국이 3천793억 달러로 30% 줄었다.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2월 초 장기 채권 금리가 급등하자 기업들이 발행을 미룬 것으로 분석됐다.

또 해외 자회사에서 자국으로 자금을 환송할 때 부과하는 세금이 인하되면서 기업의 자금 사정이 여유로워진 점도 영향을 끼쳤다. BNP파리바는 해당 세금 인하로 올해 미국 회사채 발행 규모가 500억~1천500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유럽 회사채 발행액은 12%, 중국 등 신흥국 발행액은 23% 감소했다.

일본 회사채 발행액은 47% 급감했다. 일본은행 통화정책 변화 위험을 인식한 기업들이 미리 채권을 발행한 여파다.

시장 일각에서는 기업의 차환 수요로 올해 후반 발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니혼게이자이는 금리 상승 영향에 낮은 신용등급 기업들을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jhmoon@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