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44弗 현금+주식 제의받았다..검토할 것"

GD "내달 2일까지 유효한 기존 인수 합의 불변"

WSJ "CACI, '거인' GD 제치기 쉽지 않을 것"

"美 방위 예산 증액과 민항기 수요 활발로 방산 M&A 불붙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美 정보기술 솔루션 업체 CSRA는 美 정보 시스템 기업 CACI로부터 72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의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CSRA는 이날 성명에서 주당 44달러에 달하는 현금과 주식 조건으로 인수를 제의받았다는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를 확인했다.

인수 제의는 주당 15달러의 현금 지급과 나머지는 주식 매입으로 구성된 것으로 설명됐다.

이는 美 방산 대기업 제너럴 다이내믹스(GE)가 지난해 주당 40.75달러에 달하는 전액 현금으로 지급기로 합의한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GD는 당시 인수 지분 가치 68억 달러 외에 20억 달러의 CSRA 부채도 떠안는 조건도 제시한 것으로 발표됐다.

CSRA는 이사회가 GD와의 합의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CACI의 제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GD는 CACI의 '새치기 인수' 제의에 대해 애처 CSRA와 합의한 내용의 유효 시한이 내달 2일(이하 현지시각)까지임을 상기시키면서, 인수 실행 의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GD 성명은 "CACI가 제시한 명목상의 인수액이 CSRA의 실제 가치를 과다 평가했지만 관련 리스크는 과소평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널은 지난 16일 마감 가격으로 시총이 40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친 CACI로서는 시총이 660억 달러인 GD에 도전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저널은 그러면서 CSRA를 놓고 지난해 초부터 CACI와 GD 간에 기 싸움이 벌어지다 GD 쪽으로 넘어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CACI와 GD는 IT 부문에서 올해 각각 45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저널은 지적했다.

저널은 이처럼 CACI가 다시 치고 들어온 것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의한 美 방위 예상 증액과 민항기 판매에 탄력이 붙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가 록웰 콜린스를 230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음을 저널은 상기시켰다.

이 건이 마무리되면 두 회사가 세계 최대 항공기 장비 메이커의 하나로 재출범하는 것이라고 저널은 설명했다.

또 노스럽 그루먼이 방산업체 오비탈 ATK를 78억 달러에 인수하는 협상도 타결했음을 저널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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