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34개 빌딩에 300명 넘는 세입자 있는데도, '전혀 없다' 거짓 신고"

사측 "서류 준비 아웃소싱해 문제 생긴 것..잘못 즉각 정정" 주장

AP "오류 정정했다고 주장한 문건도 일 년이 훨씬 지나서야 제출됐다" 반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美 대통령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 고문의 가족이 운영하는 부동산기업이 산하 건물들에 `세입자가 전혀 없다'고 뉴욕시에 지속해서 거짓 신고해온 것이 들통났다고 AP 통신이 19일 폭로했다.

AP가 세입자권리보호단체 자료 등을 인용해 보도한 바로는 쿠슈너 코퍼레이션은 지난 3년 뉴욕시에 최소 80건의 빌딩 건축 허가를 출원하면서 이 가운데 34개 빌딩에 대해서는 '세입자가 전혀 없다'고 신고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세무 자료에 의하면 해당 빌딩들에 실질적으로 관련 규정의 적용을 받는 300명 이상의 세입자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AP는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세입자권리보호단체들은 이런 수법이 건물주가 임대료 인상에 저항하는 세입자를 강제로 쫓아내기 위해 자주 사용하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쿠슈너 코퍼레이션은 AP 보도에 대해 뉴욕시에 제출한 서류 준비를 아웃소싱하는 바람에 그런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잘못된 부분을 즉각 시정했다고 해명했다.

AP는 그러나 쿠슈너 측이 주장한 '오류를 정정한 문건'도 일 년이 훨씬 지난 시점에야 제출됐다고 강조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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