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하는 팜유 어떻게 생산되는지 공개하라는 요청에 불응"

스머커-페레로-허시-켈로그-크래프트 하인츠-PZ 커슨즈 비판

"브라질 제치고 가장 빠르게 열대 우림 황폐해지는 인도네시아 큰 걱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선재규 기자= 존스 앤 존슨과 펩시코 및 스머커 등 세계적인 8개 소비재 브랜드 대기업은 열대림을 파괴해 얻어지는 팜유를 쓰지 않겠다고 공약했음에도 자기네가 사용하는 팜유가 어떻게 생산되는지를 공개하라는 국제사회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고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가 19일(현지시각) 밝혔다.

그린피스는 이날 성명에서 지난 1월 전 세계 16개 소비자 브랜드 대기업에 관련 내용을 공개하도록 요청한 결과 8개사는 끝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성명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밝힌 기업은 이밖에 페레로, 허시. 켈로그, 크래프트 하인츠, PZ 커슨즈 등 모두 8개로 나타났다.

반면 콜게이트-팔모시브, 제너럴 밀스, 마스, 몬텔레스, 네슬레, 프록터 앤드 갬블, 레킷 벤 카이저 및 유니레버는 공개를 약속했다고 그린피스는 밝혔다.

그린피스는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들이 2010년 회동해 삼림을 황폐화하는 팜유 사용을 2020년까지 없애기로 합의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그런데도 이들(8개 기업)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이와 관련, 처녀림을 황폐화하는 4대 주범으로 팜유와 콩 재배, 벌목 및 목축을 들었다.

그러면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가 스낵에서 화장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비재 생산에 쓰이는 팜유의 주요 생산국이라고 설명했다.

성명은 또 인도네시아가 브라질을 제치고 가장 빠르게 삼림이 황폐해지고 있다면서, 공식 통계를 인용해 1990~2015년 기간에 2천400만 헥타르의 열대 우림이 파괴됐다고 집계했다.

그린피스는 "팜유 재배를 위한 인도네시아의 열대 우림 파괴가 걱정스럽게도 줄어들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고 재차 경고했다.

성명은 이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팜유 업계도 문제점을 인정하고 개선 노력을 밝혔지만, 실제로 이행되는 조짐이 없다고 개탄했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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