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기자 = 도쿄증시는 일본 정치권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부각된 여파로 하락했다.

19일 닛케이225지수는 전장 대비 195.61포인트(0.90%) 내린 21,480.90에 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는 16.66포인트(0.96%) 낮은 1,719.97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 지수는 하락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했다.

일본 정치권을 둘러싼 우려가 증시를 짓눌렀다.

재무성이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 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 관련 문서 조작을 인정한 이후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의 지지율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38.7%로 2주 전보다 9.4%포인트 낮아졌다.

참의원 예산위원회가 모리토모 학원 문제를 두고 집중 심의를 시작한 가운데 의회는 이르면 이번 주 사가와 노부히사 전 국세청 장관을 증인으로 소환할 방침이다.

스미토모미쓰이신탁은행의 기타쿠라 가츠노리 전략가는 "재무상과 총리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경제 및 전략 헤드는 "아베 총리가 사학 스캔들에서 살아남더라도 일본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애플이 디스플레이를 자체적으로 생산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는 보도는 IT 관련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엔화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증시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도쿄증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0.23엔(0.22%) 낮은 105.73엔을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 하락은 엔화가 달러화에 강세란 의미로 일본 수출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증시 약세 재료다.

한편, 일본은행(BOJ)은 3월 금융정책 결정회의 요악본에서 정책 정상화를 고려할 단계가 아니라며 강한 통화완화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지난 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8% 늘었고 수입은 16.5%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4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개별 종목별로는 소니가 4.22% 밀렸고 닌텐도와 미즈호금융그룹은 각각 1.36%와 0.8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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