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7거래일 만에 1,070원대에 종가를 형성했다.

1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40원 오른 1,071.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달러화는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이 임박하면서 1,070원대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피 하락에 달러 매수세가 뒷받침됐으나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막히면서 상승폭은 제한됐다.

◇20일 전망

외환딜러들은 달러화가 1,065.00~1,975.00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롱플레이가 나타났지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에 밀린 만큼 매수세가 크게 집중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NDF환율이 오르면서 숏보다 롱이 편했지만 1,070원대에서 레벨 부담이 나타났다"며 "1,072원선 부근에서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였고, 증시 하락에 비해 환율 상승폭이 제한돼 당분간 좁은 레인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B은행의 다른 외환딜러는 "1,070원대를 지난주에 보고, 한번더 오르면서 네고물량은 지난주 금요일에 비해 적었다"며 "그렇지만 미국 금리인상을 앞두고 롱심리가 득세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매수 우위의 흐름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FOMC 결과를 확인하고 숏플레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시장 참가자들이 많아 당분간 1,070원선 위아래 5원 정도 열어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환율을 반영해 전거래일 대비 3.80원 오른 1,070.00원에 출발했다.

개장부터 달러화가 1,070원대로 오르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 경계심도 커졌다.

이에 달러화는 1,072원대로 고점을 높인 후 지속적으로 상단이 제한되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미국 FOMC의 금리인상 관측에 달러 강세 기대가 지속됐고,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달러화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롱플레이는 크게 확대되지는 않았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을 지켜보자는 관망세도 한 몫했다.

주말동안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는 것을 검토한다고 밝혔지만 환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매수개입 관측이 줄어 달러 매도 이슈로 불거졌지만 실제 숏베팅은 많지 않았다.

외환당국은 환시개입 내역을 공개한다고 해서 개입 스탠스가 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달러화는 이날 1,069.30원에 저점을, 1,072.40원에 고점을 형성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071.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 양사를 합쳐 64억7천500만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0.76% 내린 2475.03에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844억원 어치, 코스닥에서 595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105.76엔에,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013.29원에 거래됐다. 유로-달러 환율은 1.2264달러였다.

위안-원 환율은 1위안당 169.22원에 마감했다. 저점은 168.90원, 고점은 169.30원이었다. 거래량은 한국자금중개와 서울외국환중개를 합쳐 144억3천100만위안이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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