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이종혁 특파원 = 달러화는 미국 경제 지표 부재 속에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19일 오전 10시 40분(현지시각) 무렵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106.11엔을 기록해 전장 뉴욕 후장 가격인 106.07엔보다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2318달러에 움직여 전장 가격인 1.2285달러보다 상승했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30.72엔을 기록해, 전장 가격인 130.29엔보다 높아졌다.

지난 주말 달러화는 미국 정치 불안과 지표 호조가 엇갈리며 엔화에는 내리고, 유로화에는 오르는 혼조세를 보였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교체에 이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교체설까지 등장해 워싱턴의 정치 불확실성이 커졌다.

시장은 이날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없는 가운데 다음날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점도표가 상향 조정될지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첫 기자회견, 이번 주 G20 재무장관 회의 등을 주목하고 있다.

이번 FOMC는 2015년 12월 이후 여섯 번째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운드화는 브렉시트 전환 기간 합의로 한때 한 달 래 최고치인 1.4088달러까지 올라섰다.

이날 유럽연합(EU)은 영국이 2019년 3월에 EU를 떠난 후 약 2년의 전환 기간을 두는 안에 합의했다.

ING은행은 브렉시트 협상에 대한 기대를 투자자들이 줄여왔기 때문에 이날 EU의 합의는 투자자들에게 놀라움을 던져줬다며 이 때문에 파운드화는 달러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은 브렉시트의 전환 기간 합의에 대한 낙관론 반영은 완료됐다며 따라서 앞으로 몇 주간 파운드화 강세의 범위를 결정할 영국 경제 기초여건으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지난 1월 무역흑자가 유로화 강세로 감소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가 발표했다.

1월 유로존의 계절조정 수출은 전월대비 0.7% 감소했으나 수입은 1.1% 증가했다. 이에 따른 무역흑자는 전월의 232억 유로에서 199억 유로로 감소했다.

경제학자들은 이는 유로화 강세가 경제 성장에 부담을 주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화는 지난해 초 유로존의 경제 성장이 가속되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양적 완화를 줄이는 출구전략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달러에 크게 올랐다.

작년까지 유로화 강세가 10년 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유로존 경제에 부담을 준다는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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