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우성문 통신원 = 최근 방황하고 있는 미 증시가 조건들이 맞춰진다면 다시 강세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19일 CNBC가 보도했다.

지난 2월 초 증시는 2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조정을 보인 이후 양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조정 후에 나타나는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은 "현재 증시가 중립 존(neutral zone)에 갇혔다"면서 "단기적으로 위로도 아래로도 뻗어 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일간 기준으로 좁은 폭에서 증시가 움직이고 있지만, 곧 어떤 방향이든 더 길게 뻗어 나가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전략가들 역시 "현재 S&P500지수가 두 자릿수 조정 이후 전형적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향후 몇 달 안에 다시 현재보다 9% 높은 수준인 3천 선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CNBC는 이는 기업 실적과 채권 금리, 그리고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 등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1월에는 실적 성장과 느슨한 금융 상황이 있었다면 지금은 좋거나 보통인 경제 지표와 덜 느슨한 금융 상황을 직면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S&P500의 실적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18.6배에서 17.1로 줄어들었다. 다만 채권 수익률의 경우 10년물 채권 수익률이 2.8%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인다. 이는 위험 자산보다 채권에 대한 선호도를 높일 수 있다.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S&P500지수가 향후 몇 달간 3천 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견고한 주식의 순환적 사이클뿐 아니라 실적 성장이 향후 2개 분기 이상 15%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윌슨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예전보다 더욱 단호한 모습과 금융 시장 상황이 더 타이트해지는 것은 올해 말 S&P500지수를 다시 2천750선까지 끌어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CNBC는 S&P500지수가 3천선 이상으로 오르기 위해서는 좀 더 위험이 큰 회사채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가 더 올라야 하며 실적 개선 전망이 이어져야 한다고 CNBC는 덧붙였다.

sm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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