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영숙 기자 = 홍콩달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미 달러화에 대해 33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19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날 홍콩달러는 달러당 7.8447홍콩달러까지 하락해 1984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 홍콩달러화는 0.23% 떨어져 아시아 11개 주요 통화 중에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홍콩달러는 1983년 이후 달러화에 자국 통화를 고정한 페그제를 채택해오고 있으며 홍콩 당국이 설정한 환율밴드는 7.75홍콩달러~7.85홍콩달러이다.

만약 홍콩달러화가 환율밴드를 넘어설 정도로 하락할 경우 당국은 시장에 개입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주 20~2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홍콩달러화의 약세 압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준은 FOMC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달러화 강세 재료로 홍콩달러에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보다 연준의 선제 안내나 향후 금리 인상 전망치를 담은 점도표에 관심을 두고 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마크 챈들러 글로벌 외환 전략 헤드는 "미 달러화가 이번 주 들어 다른 주요 통화 대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현시점에서는 금리 인상보다 인상을 하지 못하는 재료가 (시장에) 더 파괴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홍콩과 미국의 금리 차가 확대됨에 따라 저금리의 홍콩달러를 매도하고 고금리의 미 달러화를 매입하는 차익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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