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홍경표 기자 = 공무원연금의 운용 수익률이 국내 주식 시장 활황에 힘입어 목표치를 두 배 이상 웃돌았다.

20일 공무원연금에 따르면 지난해 투자자산 수익률은 8.8%로 목표수익률 4.0%를 4.8%포인트 초과했다. 벤치마크(BM) 기준수익률보다 0.83%포인트 높았다.

국내 주식 직접 운용(28.39%)과 위탁 운용(25.11%) 모두 각각 BM을 0.97%포인트, 1.07%포인트 넘어서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공무원연금은 국내 직접 주식 투자에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제약·바이오, 자본재 투자 비중을 확대해 수익률을 높였다. 약 3천700억 원 규모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서도 27.21%의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 위탁 주식 부문은 코스닥 투자를 늘리고, 경기소비재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의 비중을 BM 대비 낮게 가져가 초과수익률을 거뒀다.

국내 채권 수익률은 금리 상승기에 들어서면서 0.52%를 기록하며 BM 0.57%를 하회했다.

국내 직접 채권 투자는 금리 상승에 대비해 듀레이션을 BM 대비 낮게 가져갔음에도, 회사채 평가손실 반영으로 0.5%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국내 위탁 채권 투자는 특정금전신탁 평가 이익으로 0.7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BM을 0.22% 상회했다.

해외 주식 투자는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9.97%의 수익률을 보이며 BM을 2.22%포인트 초과했다. 해외 주식 ETF 수익률은 10.18%, 해외 주식 자문형 펀드 수익률은 9.83%였다.

해외 채권은 구조화 채권의 높은 캐리 수익률과 자문형 크레디트 채권 비중 초과 보유로 BM을 2.03%포인트 상회한 4.69%를 보였다. 구조화 채권 수익률은 7.58%로 BM보다 무려 5.71% 높았다.

대체투자는 국내보다는 해외 투자에서 평가 이익과 환 헤지 등으로 우수한 수익률을 거뒀다. 국내와 해외 대체투자 수익률은 각각 3.36%, 6.10%였다.

공무원연금은 "주가 상승에 힘입어 국내 주식 운용 수익률이 목표치를 상회해 전체 수익률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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